제55회 세무사1차 시험이 지난 21일 전국 1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가운데 2교시 회계학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합격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이번 세무사 1차 시험은 1만 438명이 접수, 응시자수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시험 난이도를 두고선 대다수 수험생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회계를 꼽았다.

수험생 A씨는 “이번 1차 시험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과목별로 보면 회계, 세법, 재정학, 상법순으로 어려웠다”면서 “특히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원가회계문제의 난이도가 높아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수험생 B씨는 “회계 과목이 정말 어려웠다”면서 “중급회계에서 평소 출제되지 않는 연결문제를 비롯한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돼 체감난이도가 높아 과락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세무사1차 시험은 회계 과목이 어려웠던 반면, 세법, 재정학 등 다른 과목은 지난해 세무사1차 시험 난이도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 C씨는 "세법과목은 쉽지 않았지만 공부량이 많기 때문에 힘들게 풀지는 않았다”며 "특히 기타세법과 말문제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돼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수험생들은 선택과목인 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또한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험생 D씨는 "행정소송법을 선택했는데 역시나 평균점수를 올려주는 효자과목이었다”며 "채점을 해봐야겠지만 고득점을 예상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치러진 세무사1차 시험은 절대평가로 가려지며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오는 5월 23일(수)에 발표될 예정이며, 2차 시험장 공고는 7월 11일(수), 2차 시험은 8월 18일(토)에 실시될 예정이다.


세무사신문 제723호(20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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