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세무사“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

지난 8일 서초동 세무사회관에서 2018년 수습세무사 실무교육 수료식이 개최됐다. 이날 6개월간 실무교육을 무사히 마친 520여명의 수습세무사들은 오랜만에 동기를 만난 반가움에 삼삼오오 모여 서로 축하 인사와 함께 세무사로서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제는 ‘수습’이라는 수식을 떼고 정식 세무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김도현(38)·윤아영(37) 세무사를 만나 그동안의 수습과정과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 실무교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은?
저는 광명세무서에서 5개월간 실무수습을 받았습니다.
실무수습 기간 중 개인 납세과에 소득세 경정청구를 하러 오셨던 한 납세자와의 만남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 납세자는 애완견과 함께 찍은 사진 80여장과 애완견 의료비 지출 내역 등의 서류를 보여주며 애완견에 대한 인적공제와 의료비공제가 가능한지 문의했습니다.
당시에는 황당하게 느껴져 현행 세법은 애완견에 대한 의료비 공제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안내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떠올려 보면 그 납세자에게 애완견은 가족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관련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현장경험을 통해 세금에 관한 납세자의 고충과 애로사항은 빈번히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고 가이드해 줄 세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수험생 시절 그렸던 세무사 역할을 현장서 직접 경험해 보니 어땠나?
수험생 시절 생각했던 것보다 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사람들이 굉장히 높은 신뢰를 갖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세무서에서 실무 교육을 받으면서 수습세무사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납세자분들과 공무원분들이 제가 한 상담이나 업무처리를 전적으로 믿어주시는 것을 보면서 강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실무수습 기간 동안 세무서를 찾은 납세자들이 정확한 세무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주말에 도서관에 나가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 세법 중 특히 관심이 있는 분야와 그 이유는?
세무사로서 전문성이 가장 필요한 세목이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라고 생각해 특별히 관심이 많습니다.
이 세목들은 관련 규정 자체가 굉장히 복잡하고, 상황에 따른 과세여부가 다른 세목에 비해 명확하며, 납세자가 가장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물론 수습기간 중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세목이기도 합니다.
이에 세무사로서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재산제세를 명확히 이해하고, 고객이 만족할만한 상담을 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세무사로서 포부가 있다면?
지난 5개월 동안 수습세무사로서 느낀 것은 단순히 세무사가 장부기장만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영역에서 다양한 역할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은 신출내기라 가장 기본적인 장부기장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해야 하지만 말입니다(웃음).
수험기간에도 세무업계가 포화상태라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점점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넓혀 나가면서, 업무 영역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기장업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경영 컨설팅에도 주력하면서 새로운 영역에 주저 없이 도전하는 세무사가 되고 싶습니다.

세무사신문 제726호(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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