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65% 늘어…서울·수도권 0.5%·8.6%↓, 전국 0.9%↑

8월 주택거래 다시 '주춤' (CG)
[연합뉴스TV 제공]

지난 7월 모처럼 활기를 띠었던 전국 주택매매거래가 8월 들어 다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유독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는 작년 8월보다 거래가 60% 이상 급증했다.

이처럼 전체 거래는 뜸해도 강남 지역 거래만 활발한 현상이 8월 중순 발표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방침에 따른 영향인지 주목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총 6만6만506건으로, 작년 같은 달(6만5천945건)보다 0.9% 늘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8월 평균(8만6천230건)과 비교하면 22.9% 적은 수준이다.

8월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1년 사이 3만8천604건에서 3만5천290건으로 8.6%, 1만3천577건에서 1만3천514건으로 0.5% 각각 줄었다.

지난 7월 전국·수도권·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이 9개월 만에 처음 작년 같은 달보다 동시에 늘었지만, 한 달 만에 오름폭이 크게 줄거나(전국 5.7→0.9%) 내림세(수도권·서울)로 돌아선 것이다.

7월과 비교하면 전국 매매거래는 1.3%(6만7천349→6만6천506건) 감소한 반면, 수도권과 서울의 경우 각 2.4%(3만4천471→3만5천290건), 10.3%(1만2천256→1만3천514건) 불었다.

다만 1∼8월 누적 거래량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전국, 수도권, 서울 단위로 각 21%, 31.1%, 43.5% 적은 상태다. 아파트 가격 상승의 '진원지'인 서울 강남 지역의 경우 오히려 더 매매가 활발해졌다.
 
2019년 8월 지역별 주택 매매거래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서울 강남 지역의 8월 주택매매거래는 모두 6천942건으로, 작년 같은 달(6천366건)보다 9% 늘었다. 7월(6천398건)과 비교해도 8.5% 많았다.

더 좁혀 강남 4구만 보면, 8월 매매거래(3천151건)가 7월(2천655건)보다 18.7% 증가했다. 작년 동기대비 매매거래 증가율은 65.1%(1천908→3천151건)에 이르렀다.

이런 현상에 대해 아직 국토부는 정확한 해석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발표에 따른 향후 아파트 공급 부족 우려가 이른바 '똘똘한 한채'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 지역 투자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4만5천497건으로 작년 8월보다 6.12% 늘어난 반면, 아파트 외 단독·연립주택 등의 거래량은 2만1천9건으로 8.9% 감소했다.

전·월세의 경우 8월(확정일자 기준) 전국에서 모두 15만9천99건이 거래됐다. 작년 8월(15만2천89건)보다 4.6%, 5년 평균(13만8천590건)보다 14.8%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에서 전·월세 거래가 1년 새 각 5.3%, 5.9%, 2.1% 증가했다.

주택 매매거래량,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이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8월 지역별 전월세 거래량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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