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 하는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혁신성장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11.7 jin90@yna.co.kr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7일 "과거 한국의 추격형 성장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고 생산가능인구 감소 위험이 현실화한 만큼 혁신성장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구 차관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혁신성장포럼' 개회사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성장 전략이 확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 제2 벤처 붐 확산전략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공공·사회 분야에서도 쓰여 사회 시스템 혁신과 국민의 삶의 질 제고로 연결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구 차관은 "혁신성장을 선도하면서도 경제·사회의 공정성을 높이고 안전망을 강화해, 혁신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간 세계 경제 성장세는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후 온난화, 생태계 파괴, 자원 고갈 등은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혁신성장포럼 참석한 빅토리아 콰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빅토리아 콰콰 세계은행그룹 동아시아태평양 부총재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혁신성장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11.7 jin90@yna.co.kr


빅토리아 콰콰 세계은행 부총재는 저성장 시대에 기술혁신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콰콰 부총재는 "무역과 투자가 부진해 세계은행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내렸다"며 "경기침체 우려가 커져 많은 국가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으로 일하는 법, 소비하는 패턴, 삶의 방식이 변화할 수 있다. 혁신으로 새로운 성장의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지만 동시에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기도 한다"면서 다만 "교육받고 훈련받은 사람만이 새 기술에 적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콰콰 부총재는 또 "기술 플랫폼을 가진 일부 기업만이 시장을 독점해 초과수익을 누리고 있다"며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업, 근로자, 정부가 혁신기술에 적응하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기조연설하는 이정동 서울대 교수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혁신성장포럼에서 대통령 경제과학특별보좌관 이정동 서울대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1.7 jin90@yna.co.kr


이정동 대통령 경제과학 특별보좌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1960년만 해도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보다 낮았으나 작년 말에는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었다"며 "이런 성과의 배경에는 결국 기술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사람, 기술, 설비에 자신 있게 투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하더라도 기업가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게끔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 혁신 대학인 미네르바스쿨의 설립자 벤 넬슨은 "앞으로 대다수의 사람은 살면서 여러 직업을 갖게 되고 다양한 업무를 볼 것"이라며 "이런 시대에 맞춰 교육 내용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보다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봤다.

데니스 홍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는 군함에 난 불을 끌 수 있는 로봇 등 인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사례를 소개했다.

2019 글로벌 혁신성장포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혁신성장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의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2019.11.7 ji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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