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제56회 세무사시험 2차 합격자 725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13.8%의 합격률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 당당히 수석합격, 최연소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은 두사람을 만나 합격소감, 학습방법과 예비 세무사로서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

수석합격자
·홍수연(25세)

“공부를 미루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56기 합격자 홍수연입니다. 이번에 수석합격을 하게 되어 이렇게 인터뷰를 작성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Q. 수석으로 합격했다. 소감이 있다면?

A.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저의 수험기간의 노력이 무의미 하지 않았고 보상을 받는 기분입니다.
처음에는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수석합격을 이루어 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배우는 마음으로 전문적인 세무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세무사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회계학과를 다니면서 회계, 세법 공부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되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회계, 세법과 관련된 직업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세무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문적인 지식을 이용해 일을 하는 세무사라는 직업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대학생활의 저의 성향으로 보아 잘 맞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Q. 수석으로 합격했는데 자신만의 공부법이 있다면?

A. 제 학습에 노하우는 공부도 쉬는 것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무리에서 공부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책을 보고 있다면 효율이 떨어지고 스트레스만 늘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할 때에는 정말 집중해서 하고 대신 쉬는 시간도 틈틈이 가졌습니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만큼은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머리를 식혔고, 쉬려고 마음 먹은 날에는 정말 책을 보지 않고 쉬는데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쉰 다음 날 공부를 할 때에는 더 집중력 있는 공부가 가능했습니다.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는 것입니다. 저는 과목별로 제 나름대로의 공부법이 있었고, 꾸준히 저에게 맞는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는 것입니다. 시험기간이 짧지 않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를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하루마다 공부계획을 짜면서 일주일동안 총 제가 해야 할 목표 공부량을 설정했습니다.
계획보다 공부를 못할 때도 있지만 일주일치의 총 공부량은 채우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결과가 자연스럽게 반복적 학습이 되었으며 그 결과로 합격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수습세무사 실무교육에 임하는 마음은?

A. 지금 저에게 주어진 수습기간을 성실히 보내고 싶습니다. 합격을 했지만 실무에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습기간동안 많은 것을 접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합격을 한 지금이 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수습교육을 열심히 배우며 세무사 업무에 대해 몸으로 느끼고 수습시간 동안 제 진로에 대해 생각을 해보려 합니다.

 

Q. 최근 변호사의 세무대리업무 허용과 관련해 세무사와 변호사간의 업역갈등이 커져가고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안타까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무대리업무에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문성을 갖춘 전문자격사인 세무사가 존재하는데 회계 및 세무대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지 않은 변호사가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업무에는 전문지식을 이미 갖춘 전문자격사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문제가 좋은 결과로 해결되길 바랍니다.

 

Q. 앞으로의 각오와 함께,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수험생들을 위한 격려의 한마디 부탁한다.

A. 합격을 하고 이제부터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수석합격이라는 사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공부와 경험을 하여 발전하고 전진하는 세무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항상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에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최연소합격자
·임민정(21세)

“오답·서브노트 작성이 큰 도움이 됐다”

 

 

 

Q. 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A. 안녕하세요. 이번 제56회 세무사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임민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순천대학교 회계학과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2017년 7월부터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여 18년 1차 시험에 합격하였고, 19년 2차 시험을 유예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Q. 최연소 합격을 했다. 소감이 있다면?

A. 수험기간 동안 막연히 바라던 것들이 실현되어서 정말 다행스럽고 행복합니다. 운 좋게 최연소 합격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되어 제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또한 기쁩니다.

 

Q. 어린나이에 세무사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고등학교 때 꿈꾸었던 학과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어 남들보다 진로에 대한 고민을 일찍 시작하였습니다.

입학 시 우려와 달리, 회계학과에 진학 후 수업에 흥미를 느끼고, 좋은 학점을 취득하게 되면서 회계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아졌고, 회계사 공부를 하던 언니를 통해 세무사시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삶이 아닌,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전문가로서의 삶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세법 지식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제가 추구하는 직업관과 부합하여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하였습니다.

 

Q. 시험을 준비하면서 생긴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가 있다면?

A. 회계학 계산문제의 경우 틀린 문제에 대해 내가 잘못되게 사고한 과정과 자주 실수하는 부분 등을 파악하여 오답노트형식으로 작성하였던 것이 정확한 문제풀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법학의 경우 기본서로 충분히 개념을 이해한 후, 서브노트나 요약서에 배운 것들을 단권화하여 회독수를 높였던 것이 학습에 효과적이었습니다.

 

Q. 어린나이에 합격을 하기 위해서는 포기한 것들도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A. 어린나이에 수험생활을 시작해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의 폭을 많이 넓히지 못했던 점은 아쉽습니다.

그 밖의 다른 부수적인 것들을 수험생활을 통해 얻은 것이 더 많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어떤 세무사로 성장하고 싶은가?

A. 세무사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세법뿐만 아닌 다른 영역 공부도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수험생활을 거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은 학기동안,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진로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보며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할 예정입니다.

납세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세무사가 되고 싶습니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노력하여 그 목표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Q. 최근 변호사의 세무대리업무 허용과 관련해 세무사와 변호사간의 업역갈등이 커져가고 있다. 해당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세무사 관련 업무는 회계 관련 지식과 세법에 대한 지식과의 연관성이 높은 업무이기 때문에 이에 특화된 전문자격사가 그 일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자격사의 고유 업무 영역을 확보해주는 것이 추후 납세자에게도 장기적으로 유리한 결정이 될 것입니다.

 

Q.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수험생들을 위한 격려의 한마디 부탁한다.

A. 시험이 다가올수록 남들과 비교하며 불안해하는 것보다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인정해주고 칭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왔던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시험 종이 치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후회 없는 수험생활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 나가는 수험생 모두 진심으로 응원 합니다.

세무사신문 제761호(2019.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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