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은 비만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TV시청·스마트폰 이용 시간도 비만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청소년의 비만 관련 요인에 대한 다층모형 분석(경기대 박소연)'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생 비만에는 지역·개인·가족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편의점이 많을수록 탄산음료, 설탕, 빵 등 불건강한 음식의 섭취가 증가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청소년의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인 요인 분석에서는 게임시간과 TV·비디오·DVD 등 스크린 시청시간, 휴대전화 이용시간이 증가할수록 비만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런 결과는 게임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일으켜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하고, TV 시청과 휴대전화 이용은 신체활동 감소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청소년의 비만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기존 연구를 지지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앉아서 하는 활동이 청소년 비만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신체활동 증진 방안이 필요하다”며 "정규 수업으로 체육시간을 늘릴 수 없다면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간편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가정에서는 청소년 자녀와 게임, 스크린 시청, 휴대전화 이용 시간에 규칙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무사신문 제764호(20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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