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 섭취…육류·해산물·계란 충분히 익혀야”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은 만큼 채소류는 충분히 씻고 육류는 제대로 익혀야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계절성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환자는 6∼9월에 전체 환자의 91%인 9천508명이 발생했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가 5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육류 20.9%, 복합조리식품 5.4%, 어류 3.9% 등의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학교급식소가 6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학교 외 집단급식소 16%, 음식점 8% 등이었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육류, 해산물, 계란 등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하고,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2시간 이내에 섭취해야 한다.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씻으면 도움이 되는데, 가정에서는 염소 소독액 대신 식초를 조금 탄 물을 사용하면 된다. 채소류 썰기는 세척 후에 하는 것이 좋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수산물이나 육류 또는 이를 담았던 식기를 씻을 때는 주변의 채소나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칼·도마는 육류용, 해산물용, 채소류용으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상태로 제공해야 한다. 또 조리 전에는 비누 등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012년부터 식중독균 모니터링을 전국단위로 실시하고 분리된 식중독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집된 병원성대장균 531주 가운데 장병원성대장균이 282주로 53%를 차지했고, 이어 장출혈성대장균 151주(28%), 장독소성대장균 84주(16%), 장흡착성대장균 14주(3%) 순으로 나타났다.

세무사신문 제774호(20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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