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의 모든 나라가, 심지어 미국까지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리나라의 선제적 대응에 감탄하며 관련 노하우와 진단키트 등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세무사회도 코로나19와 관련해 본회 성금 5천만원, 대구지방에서 2천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두레(상부상조) 조직을 통해 대구지방에 마스크를 보냈고 세무사랑프로의 재택가능 프로그램 나우링크를 무료 제공하였다. 또 이사회, 상임이사회, 위원회 등 업무회의를 화상회의로 실시하고 본회, 지방회 정기총회를 비대면으로 축소하여 실시하였다. 지역세무사회도 운영위원들만 모이거나 아예 모이지 않고 문서로 대체하여 총회를 진행함으로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조치를 하였다.

2019년 전 세계 OECD 회원국인 주요 38개국의 명목상 국내총생산(GDP)의 순위를 보면 대한민국의 GDP는 1조 6,421억달러(약 2,025조원)이다. OECD회원국의 순위는 미국이 1위, 중국 2위, 일본이 3위이고 우리나라는 2018년 8위에서 캐나다와 러시아에 뒤진 10위로 두 단계 내려갔다. “대한민국이 위기다” 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가 살아나려면 과감한 규제개혁과 글로벌기업 유치, 어려운 기업에 대한 과감한 세제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간 매경의 홍기영 국장은 「플랫폼 승자의 법칙」이라는 책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가속화될 것이고 제조업 비즈니스 모델도 ‘생산자↔플랫폼↔소비자’의 플랫폼 구조로 바뀔 것이며 아마존, 넷플리스,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독과점식 주도권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는 위기를 최적의 기회로 삼을 때가 왔다고 본다. 실제로 요즘 자영업자들의 영업형태도 달라졌다. 대형마트 대신 동네의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식당은 홀 영업 대신 배달과 포장 도시락, 식당 간편식으로 변하고 있고 테라스 같은 야외공간이 늘고 있다. 일부 프리미엄급 음식점에서는 서빙 로봇이 주방과 손님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친절하고 정확하게 응대하고 손님이 가로막으면 정중히 “죄송하지만 비켜주시겠어요?”라며 말을 건다.

이런 시대에 우리 세무사업계도 이제 많은 변화를 했고 앞으로도 계속 변신할 것을 요구당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만 입력하고 관리하는 업무들은 AI시대를 맞아 많은 분야에서 관련 어플과 컴퓨터들이 처리하고 있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직업의 미래보고서’에서 세무사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분류되었고 세무사, 회계사의 AI대체 가능 위험수치가 0.94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과연 이런 기계와 애플리케이션, 컴퓨터가 우리 세무사업무를 모두 대체할 것인가?
앞으로 세무사업계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납세자들이 세무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사업의 동반자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즉 세무사가 납세자들의 성공을 돕고 납세자들과 함께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세무사들은 거래처 대표와 종업원들의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멘토로서, 리더로서, 전문가 그룹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1700년대에 약 7억 명이던 세계인구가 2019년도 말에 77억 명이 되었다. 300년 만에 10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도 남북한 합쳐 약 7,700만 명이니 전세계 인구비율로 보면 1:100(1당 100)이다. 우리나라는 2019년 전세계 GDP 10위와 수출무역량 6위를 기록하였다. 1960년부터 60년간 고도의 압축성장을 이룬 나라로서의 위상 등으로 볼 때 이제는 세계를 이끌어가는 지도자 국가가 되었으니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각 분야에서 전 세계 100명을 이끌어 갈 리더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 세무사도 전 세계의 세무와 경제관련 리더이다.

우리 세무사들은 조세전문가이다. 그러나 사실은 조세전문가를 넘어 경제전문가이다.

세무사는 다툼을 다루는 전문가가 아니다. 기업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전문가도 아니다.

세무사는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의 어려운 세금부분을 도와주고 사업을 잘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로서의 경제전문가다.

그래서 세무사는 수시로 변하는 정부정책이나 경제흐름 등을 회사경영과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자문하여 줌으로서 사업자들을 리드하며 존중받는 세무사가 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논스톱 통합시스템을 통하여 납세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함께 어우러지고 도움을 줌으로서 사랑과 존경받는 바람직한 세무사상(稅務士像)을 정립해야 한다.

한국은 이제 IT 강국이다. IT시대는 정보소통의 시대이고 빠르게 공유하는 시대이고 이것은 곧 투명거래시대를 일컫는다. 우리는 이것을 서로가 서로를 섬기며 일심동체로 함께 공유하는 차별없는 ‘신자유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온라인 회계소프트웨어 클라우드시스템을 이용하여 30~40%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국세청에서 인공지능기반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조세정책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도 지금 시작단계이지만 「세무사랑 프로」 회계프로그램을 활용한 빅데이터를 축적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우리 세무사 회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만 입력하고 관리하는 업무들은 「세무사랑 프로」와 연동되는 「비즈북스」 회계관련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실시간 자동입력하고 세무사와 직원들은 기업의 성과예측, 타당성 분석, 자금알선지원 등 사전컨설팅을 통해 고객중심의 다양한 경영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업자들이 성공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사업자가 세무사를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세무사회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하여 올 1월에 개발을 완료한 ‘세무사회 맘모스’ 플랫폼을 통하여 흩어져 있는 세무관련 정보들을 한군데로 모아 세무사의 평생학습 인프라를 구축하고 한국세무연수원 홈페이지 운영을 통해 전 회원이 1,500개의 IT 전산교육 동영상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함으로서 연간 최고 20억원을 절감하고 있다.

또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등 직장내 법정의무교육 동영상을 탑재하여 연간 5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고 세무사 회원보수교육을 집합교육이 아닌 동영상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회원들의 불편을 해소시킨 바 있다. 이것은 우리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무상개발하였기에 개발비 약 2억원을 절감하였고 회원공지 문자발송비도 매년 약 1억5천만원이 절감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세무사가 대행한 전자신고에 대한 연간세액공제한도를 개인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세무법인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상향시켜 개인 세무사들은 연간 약 16억원, 세무법인은 약 86억원을 추가로 받게 되어 연간 합계 약 102억원을 추가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세무조정계산서 전산감리시스템 개발로 세무사 사무소의 비용을 이전보다 매년 약 3억6천만원씩 절감하고 있다.

“기계에 대항하여 경주하지 말고 기계와 함께 경주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세무사들에게는 “사업자의 장부만 정리하지 말고 사업자를 도와 성공하게 하라”는 말로 바꿀 수 있다. 즉 융합을 해야 한다. 이미 지나간 사업자의 사업에 대한 결과인 장부만을 작성하거나 궁금한 질문에 답하는 것은 물론 고객인 사업자에게 필요한 니즈를 사전에 분석하여 경영분석은 물론 법률, 법무, 특허변리, 노무, 신기술, 창업과 영업자금지원 알선 등 논스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합당한 수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즉 조세불복이나 세무조사 대리 등도 중요하지만 이는 발생빈도가 낮으므로 일상적 세무신고대행이나 상담은 물론 세무전략 수립, 절세상담, 경영자문이나 회사운영에 참가하여 수익을 증대시켜 주는 적극적인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말하면 사업자의 세무신고에 있어서도 거래시점이나 신고전에 사전컨설팅을 통해 영향분석 등 자문을 해 줄 수 있는 수익모델이 필요하다.
이것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은 이메일, 문자 수발신, 카톡, 메신저, 원격조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고 받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IT활용방법을 익혀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일단 움직여라, 그러면 마음은 따라 올 것이다” 라는 말도 있다. 앞으로 한국세무사회는 유튜브 등의 홍보매체를 통하여 세무사들이 조세 등 모든 경제분야에서 타자격사들에 비해 최고의 지식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자들의 조력자이자 멘토가 되어 사업의 성공을 도울 수 있는 자격사임을 널리 홍보할 것이다. 또한 세무사들의 수익증대를 위해서 더욱 정진할 예정이다.

한국세무사회의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세무사수익증대 특별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세무사 개개인들의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표준 세무대리시간 및 표준세무대리비용 산출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여 제값의 보수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무자격자의 세무대리행위와 세무사 명의대여행위를 근절시키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업 세무사들은 자녀들로 하여금 세무사자격을 취득하게 하여 자신의 사업을 승계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노후가 걱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국세무사회는 기존 세무사와 청년 신규세무사가 멘토, 멘티로서 상생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청년세무사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청년세무사 인력뱅크 구축 및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청년세무사를 위한 세목별 업무메뉴얼을 제작 보급하고 각종 신고대비 업무메뉴얼을 만들어 줌으로써 청년세무사들이 사업초기에 당황하지 않고 보수제값받기를 통해 세무사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소호사무실 제공을 추진하고 보험대리업무, 창업지원업무, 사전 경영컨설팅업무 등 분야별 전문교육을 실시하여 경쟁력을 높이도록 할 것이다.

또한 세무사사무소 직원교육과 훈련의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세무관련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심층교육을 지원하여 양질의 훈련된 직원이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지금까지 우리 세무사들은 집단적인 맨파워 교육, 즉 역량강화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비즈니스 교육을 받지 못해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 즉 가치를 사업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오히려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저가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고객인 사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비즈니스 코칭스쿨’을 개설하여 신규 세무사뿐만 아니라 모든 회원들이 신규 고객과 만날 때의 비즈니스 매너를 포함하여 협상, 사업디자인 설계방법 등을 알려줌으로써 사업 파트너와 동반성장하는 성공하는 세무사가 되도록 코칭하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성공한 세무사의 사업노하우를 유료 취득하여 전 회원에게 동영상 교육 등을 통하여 전수하고 기업 경영관련 분야도 점점 세분화되어 가고 있는 만큼 세목별, 분야별 전문 세무사를 교육을 통해 양성하여 특화된 전문세무사제도를 활성화 할 것이다.

회원 개개인들도 “우리 세무사는 사업자의 성공을 도와주고 그들과 함께 성장한다”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시간이 날 때마다 납세자와 소통해야 한다. 연구하는 시간은 물론 직원들의 친절교육과 업무역량 강화교육, 세무사회맘모스를 활용한 업무의 편의성 확보, 회원과 직원, 거래처 대표와의 실시간 소통, 그리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거래처 현장방문을 통한 신뢰구축이 그것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세무관련협회(AOTCA)의 성공적인 개최로 한국세무사회와 우리나라 세무사의 위상을 높인 것을 계기로 앞으로 「국제조세지원센터」를 활성화하여 아시아와 중·저개발국의 세무사제도를 견인함은 물론 세무회계프로그램 개발과 참여로 수익을 창출하고 형편이 어려운 저개발국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우리나라가 지도자국가이고 우리 세무사가 전세계 세무사들의 리더임을 알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세무사는 조세전문가! 경제전문가!
경제와 세무는 세무사가 최고다!
대한민국 경제는 세무사가 살린다!

세무사신문 제776호(20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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