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외교 사업 추진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퇴직자에게 100만원대 상품권을 지급했다가 외교부 감사에 적발됐다.

15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2020 한국국제교류재단 기관 운영 감사 결과' 자료를 보면, 재단은 2019년 명예 퇴직자 1명에게 1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올해 들어서도 정년퇴직자 1명에게 120만원어치 상품권을 각각 지급했다.

상품권 지급은 모두 업무추진비 항목으로 처리했다.

또 재외공관 16곳의 문화예술교류사업에서 증빙서류 없이 7만1천500달러(약 8천200만원) 상당의 예산이 청구됐고, 재단과 재외공관의 공동주관 사업에서도 3만500달러 규모의 지출에 증빙서류가 갖춰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계산서나 카드영수증 등 공식서류 없이 억대 예산을 지출한 셈이다.

태 의원은 "방만한 주먹구구식 예산 운영"이라며 "외교부는 산하기관의 근무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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