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18일(미국 시간) 경기 하방 위험을 잇따라 경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화상 회의 방식으로 열린 주요 30개국(G30) 연례 국제 은행 세미나에 참여해 "유로존 지역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확실하고 불완전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모임이나 통행 제한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재정 지원책과 통화 정책의 뒷받침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자동차 같은 공산품은 3월에 사려다가 매수 시점을 10월로 늦출 수 있지만 서비스 소비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유로존 일 자리의 다수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의 회복세가 쉽지 않은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을 거론하면서 "경제에 이례적인 수준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험이 하방으로 크게 기울어있다"고도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성장 기대감이 떨어지고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 경제가 완전한 침체로 빠질 수 있다"며 전망의 불확실성에 공감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 강연에서 미국 경제가 아직 위협에 직면한 상태이고, 추가적인 지원책을 집행하지 않는다면 경기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과도한 부양책이 초래할 위험성은 훨씬 적다"면서 "실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정책을 시행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헛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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