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가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어 애초 내년 1월로 예정된 증산 시점의 연기 여부 등을 결정한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OPEC+가 내년 1월 하루 190만배럴의 증산 연기 문제를 놓고 이날 비공식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면서 1일부터 열리는 내년 원유 생산정책 결정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은 증산 연기를 주장하고 있으나 아랍에미리트(UAE)와 카자흐스탄 등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대다수 국가가 현행 하루 770만배럴 감산 유지에 찬성하고 있어 증산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언제까지 증산을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OPEC+는 지난 4월 합의한 감산 계획에 따라 하루 970만배럴 감산에 들어간 이후 지난 8월 감산량을 하루 770만배럴로 줄였으며 내년 1월부터는 하루 590만배럴로 또다시 줄일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시장 분석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증산 연기 논의를 촉발했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 소식과 미국 셰일오일 증산 움직임이 증산 연기 결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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