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의 70∼80% 수준…소득·자산요건 없이 무주택자면 신청 가능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에 따라 전세형 매입임대주택 174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매입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세대·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임대하는 공공주택이다.

이번에 처음 공급하는 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은 강북구(24가구), 강서구(22가구), 구로구(16가구), 노원구(34가구), 도봉구(17가구), 양천구(61가구) 등 서울에서 총 174가구다.

이번 전세형 매입임대주택은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입주 자격을 대폭 완화해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서울의 높은 전세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우선 입주 가능한 서울지역 174가구에 대해 입주자 모집을 시작하고, 연말 서울을 포함해 전국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통합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대조건은 시중 전세 시세의 70∼80% 수준이다.

기본 임대조건의 80%를 보증금으로, 나머지 20%를 임대료로 납부해 입주자들이 월 주거비 부담을 덜어준다.

입주 초 목돈마련이 어려운 입주자라면 보증금을 낮추고 임대료를 높이는 보증금 전환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임대 기간은 무주택 자격 유지 시 기본 4년이며, 이후 해당 주택에 입주 대기자가 없는 경우 추가로 2년 더 거주할 수 있다.

이번 모집은 이달 21∼23일까지 우편으로 신청서를 접수한다. 내년 1월 말 예비자를 선정한 뒤 순번에 따라 순차적으로 계약·입주할 예정이다.

주택 소재지·임대조건 등 자세한 사항은 LH 청약센터(apply.lh.or.kr)를 확인하거나 LH 콜센터(☎ 1600-1004)에 문의하면 된다.

LH 관계자는 "최근 전세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중산층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해 보유 중인 매입임대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도심 내 우수한 입지에 품질 좋은 주택을 확보해 전세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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