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성별·지역별 차이 커져…의약·예체능 상승, 인문·사회 하락
지난해 대학·대학원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67.1%로 나타났다.

성별과 지역별 취업률 차이는 전년보다 크게 벌어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9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18년 8월·2019년 2월 졸업자 55만3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여부와 급여 수준, 취업 준비기간 등을 파악했다.'

 ◇ 남녀 취업률 격차 4년 연속 증가…수도권-지역 취업률 격차도 지속 확대
 조사 대상자 중 취업자는 32만3천38명으로 졸업생 중 취업대상자 48만1천599명의 67.1%였다. 2019년 취업률은 전년(67.7%)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2018년과 2019년 대졸 취업자 수
[교육부 제공]

분야별로 보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29만1천929명, 해외취업자가 2천853명, 1인 창업자(사업자)가 6천137명, 프리랜서가 1만8천347명이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율은 전년보다 1.2%포인트, 프리랜서는 0.1%포인트 각각 줄었고 해외취업자나 1인 창업자 비율은 변동이 없었다.

남성과 여성의 취업률 격차는 2016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69.0%로 평균 이상이었으나 여성 졸업자는 65.2%로 평균보다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성과 여성 졸업자 취업률이 모두 감소했지만, 남성 취업률 감소 폭은 0.6%포인트로 여성 취업률 감소 폭(0.8%포인트)보다 작았다.

남녀 취업률 차이는 2016년 2.6%포인트, 2017년 3.0%포인트, 2018년 3.6%포인트, 2019년 3.8%포인트로 점차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도 매년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 취업률은 68.7%, 비수도권 취업률은 66.0%로 2.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취업률 격차는 2016년 1.6%포인트, 2017년 2.1%포인트, 2018년 2.2%포인트로 매년 커지고 있다.'

◇ 의약계열 83.7%로 취업률 최고…인문계열 56.2%로 최저
계열별로도 취업률에 차이가 있었다.

공학계열(69.9%), 의약계열(83.7%)의 취업률은 평균보다 높았으나 반대로 인문계열(56.2%), 사회계열(63.4%), 교육계열(62.7%), 자연계열(63.8%), 예체능계열(64.5%)은 낮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의약계열(0.4%포인트), 예체능계열(0.3%포인트)은 취업률이 상승했고 공학계열(-1.8%포인트), 교육계열(-1.4%포인트), 인문계열(-0.9%포인트), 사회계열(-0.8%포인트), 자연계열(-0.4%포인트)은 하락했다.

지난해 졸업자 중 직장에 취업했던 사람이 11개월 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80.2%로 나타나 전년(79.0%)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성별 유지취업률은 남성 졸업자가 83.1%, 여성 졸업자가 77.2%로 5.9%포인트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1.0%, 비수도권이 79.6%로 1.4%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계열별로 유지취업률을 보면 공학계열(84.8%), 의약계열(84.1%), 교육계열(82.1%)은 전체 유지취업률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인문계열(75.0%), 사회계열(79.1%), 자연계열(77.6%), 예체능계열(65.8%)은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부터는 졸업자의 취업 후 1∼2년간 일자리 이동 현황과 경로를 파악하는 일자리 이동통계도 발표했다.

2018년 대학·대학원 졸업자 중 직장에 취업한 사람 가운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1년 이내에 일자리를 이동한 인원은 5만7천438명으로 19.1%를 차지했다.

남성이 17.0%, 여성이 21.2%로 이동률이 4.2%포인트 차이가 났으며 계열별로는 예체능 계열(23.4%), 교육계열(22.9%), 의약계열(22.2%), 자연계열 (19.5%), 인문계열 (19.3%) 등의 순이었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세부정보
[교육부 제공]

◇ 학부 졸업자 초봉 241만원…직장 취업자 46.0%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졸업자 중 직장 취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59만6천 원이었다.

학부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41만6천 원, 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446만2천 원이었다.

취업자 중에는 졸업 전에 취업한 사람이 35.8%로 가장 많았고 졸업 후 3개월 이내(25.9%), 6개월(15.1%), 9개월(14.3%), 10개월 이상(8.9%)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 취업자를 기업 유형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46.0%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법인(16.8%), 대기업(10.9%), 중견기업(8.4%), 공공기관 및 공기업(8.2%),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6.1%), 기타(3.6%)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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