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행객 전년보다 74%↓…1억개 넘는 관광 일자리 위기
"관광 역사상 최악의 해였다…2023년 전에는 정상화 어려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 전 세계 관광업계가 입은 손실이 1조3천억달러(약 1천453조원)에 달한다는 국제기구의 추산이 나왔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는 28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국제여행을 떠난 인구가 10억명, 전년보다 74% 감소한 "관광 역사상 최악의 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UNWTO는 지난해 관광업계가 입은 타격은 글로벌 경제위기가 정점을 찍었던 2009년 입었던 손실의 11배 이상이라며 "1억∼1억2천만 개의 일자리가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강타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찾는 여행객 규모가 84%로 가장 많이 줄었고 중동에서 75%, 유럽에서 71%, 아프리카에서 70%, 미주에서 69%씩 감소해 그 뒤를 따랐다.

UNWTO는 "안전한 국제여행이 가능하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2023년까지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백신 출시로 올해부터 천천히 여행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지만,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국경폐쇄를 유지하는 등 제한 조치는 여전할 것으로 UNWTO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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