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후 6년 연속 회계사 ‧ 변호사시험 지원자 수 추월 

최소합격인원 700명 ‧ 2018년 자동자격 폐지 등 영향 분석

2020년 제57회 세무사 1차 시험 지원자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며 1만1672명을 기록한 가운데 6년 연속 인기 자격사시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근 5년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시험의 지원자‧응시자‧합격자 비율을 조사한 결과 작년 세무사 1차 시험 지원자 수는 1만1672명으로 2016년 1만775명의 기록을 경신했으며 동기간 공인회계사 1만874명, 변호사 3592명을 뛰어넘었다.


2012년 7842명의 수험생이 몰린 세무사 1차 시험 지원자 수는 2013년 8350명, 2014년 8588명, 2015년 9684명으로 증가했으며 2016년 1만775명을 기록하며 1만여 명을 돌파했다.


이후 지원자 수는 2017년 1만445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18면 1만438명, 2019년 1만496명으로 꾸준히 1만 명대를 유지했고, 작년에는 최다인원인 1만1672명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최다 지원자 수를 갱신했을 뿐만 아니라 6년 연속 타 자격사인 공인회계사, 변호사시험 지원자 수를 뛰어넘었다.


동기간 제1차시험 기준 회계사 시험 지원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2012년 1만1498명을 기록한 회계사 1차 시험 지원자 수는 2013년 1만630명, 2014년 1만442명으로 줄었고 2015년에는 9315명을 기록하며 1만 명 선이 무너졌다.


2016년에는 다시 1만여 명을 돌파하며 1만281명, 2017년 1만117명을 기록했지만, 2018년 9916명, 2019년 9677명으로 감소했다. 줄어든 지원자 수는 2020년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이 1100명으로 늘어난 후에야 1만874명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회복할 수 있었다.


변호사시험의 경우 2012년 1698명의 지원자를 기록한 이래 2013년 2095명, 2014년 2432명, 2015년 2704명, 2016년 3115명을 기록하며 3000명대에 돌입했다. 이후 2017년 3306명, 2018년 3490명, 2019년 3617명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3592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최근 이러한 세무사시험의 인기는 2018년까지 10년간 유지됐던 최소합격인원 630명이 2019년부터 700명으로 늘어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시 국세청 세무사자격심의위원회는 “세무사 자격시험 최소합격인원을 성실신고확인제도 도입 등 수요증가 요인과 세무대리업계의 경쟁 심화 등 수요 감소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700명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으며 수험생들의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바 있다.


또한 업계에서는 변호사시험에 합격하면 세무사자격증도 자동으로 주던 제도가 `18년부터 폐지되면서 세무사자격증의 인기가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세무사들만 가능한 장부기장과 성실신고확인업무 등이 변호사들에게까지 개방되거나, 날로 심화되는 경쟁으로 인해 세무사들의 벌이도 점차 줄어들면서 이러한 인기는 한꺼번에 사그라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 선발 기준은 제1차 시험에서 영어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각 과목당 100점을 만점으로 각 과목 40점 이상이고,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한 수험생을 합격자로 결정한다. 2차 시험에서는 과목당 100점을 만점으로 각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를 합격자로 결정한다.


단 각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득점자가 최소합격인원에 미달하는 경우 각 과목 40점 이상자 중 최소합격인원에 도달할 때까지 전 과목 평균 점수가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작년 코로나19로 연기된 세무사 2차 시험의 최종 합격자는 3월 3일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www.Q-net.or.kr)에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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