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등 부동산 규제지역 지정 정책이 서울 집값 상승세를 진정시키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송경호·권성오 부연구위원은 24일 재정포럼 정책연구에 실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정부의 2017년 8·2 대책, 2018년 9·13 대책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보고서는 "서울의 경우 8·2 대책을 통해 특정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한 정책이 해당 지역의 기존 주택가격 상승 추세를 완화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립학교가 보유한 부동산에 재산세와 취득세를 면제하는 제도가 올해 말 종료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면제 기간 연장을 추진한다.교육부 관계자는 23일 "학교 부동산에 대해 재산세, 취득세를 면제해주는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몰을 3년 연장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사립학교가 사용하는 부동산에 대해 취득·재산세를 면제해주고 있다.그러나 2018년 이 조항에 도입된 일몰 기한 3년이 올해 말 도래한다.일몰이 연장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학교 소유의 부동산도 취득·재산세 과세 대상이 된다
정부와 다주택자들의 힘겨루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정부는 지난 1년간 징벌적 세금으로 압박하며 다주택자가 매물을 토해내길 기대했으나 무위에 그쳤다.집값 급등을 지켜보면서 다주택자들은 '버티면 이긴다'며 주택을 움켜쥐고 있거나 증여로 응답했다. 그러자 정부는 등록임대사업자들에게 칼날을 겨누고 있다.'◇ 세금 폭탄에도 1년째 버티는 다주택자주택 공급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새로 지어 공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주택자들이 보유 물량을 풀도록 하는 것이다.새로 지어 주택을 공급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일부 투기자들이 농지에 대한 과세 혜택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과세 제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동식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초빙연구위원(경북대 교수)은 21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주최한 '농지 투기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토론회 주제발표를 통해 농지 관련 조세 감면제도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현행 제도에 따르면 농지 취득에 대해서는 일반 세율(4%)보다 낮은 3%가 적용된다.주말·체험 영농을 위한 경우에도 일정 토지 요건만 충족하면 농지 취득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특히 농업을 주업으로 하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의 재산세 감면안 논의가 막판 난기류를 만났다.특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재산세 감면안을 비롯한 부동산 세제 전반에 대해 논의했으나 어느 하나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진표 특위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황 검토를 마쳤고 어떻게 폴리시믹스(정책조합)할 것이냐를 두고 논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는 재산세 완화 문제와 관련, "지방세 과세일이 6월 1일이라 당정 협의가 이뤄지면 5월 말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앞서 특위에서는 재산세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20일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분노한 30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초선 모임 '더민초'가 이날 오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개최한 '쓴소리 경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느낀 실망감을 여과없이 표현했다.화상으로 접속한 주부 김모씨는 "집을 장만하고 넓혀가는 과정에서 이 정부에 실망을 많이 했다. 세금은 다 뜯어가고,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다 막아놨다"고 말했다.김씨는 "왜 집 하나 마련하는 것을 적폐라고 얘기하나. 비트코인이나 주식으로 도박 투기하는
올해 1분기(1∼3월) 가계의 근로·사업·재산소득이 한꺼번에 감소했다.1분기 경제 규모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가계에는 아직 온기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근로소득 1.3%↓, 1분기 기준 최대 감소…개편 전 기준으로는 3.5%↓20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 월평균 소득은 438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했다.재난지원금 등 이전소득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체 소
정부와 여당이 4·7재보궐선거 이후 돌아선 부동산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부동산 세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재산세와 종부세, 양도세를 포괄하는 개편은 없을 전망이다.'부자 감세' 논리에 밀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는 사실상 무산됐고, 종부세 역시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세금은 민심과 직결된 문제여서 논란은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특히 집값 급등으로 대상자가 크게 불어난 종부세의 경우 내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정책 선회 압력이 거셀 가능성이 있다.'◇ 종부세 미세 조정&
정부가 청년층의 내집마련과 목돈 적립을 돕기 위해 내놓은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이 2년9개월만에 누적 가입자가 42만명, 예금액은 1조5천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국토교통부가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이 2018년 7월 시작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가입자는 42만7천491명, 누적금액은 1조5천353억6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청년우대형 청약통장은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페이스북에서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대표적 정책수단으로 거론해 새삼 주목받고 있다.이 통장은 201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0일 재산세 감면 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당 부동산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재산세 감면 상한선을 기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정부와도 이미 공감대를 이룬 사안으로, 당내 조율 과정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진성준 의원을 비롯해 일부 의원들은 재산세 완화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정책 의원총회가 막바지 문턱이 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늦어도 6월 임시국회에서 지방세법 개정안을 처리, 7월 재산세 고지서에 바로 반영시킬 방침이다.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땅을 두고 담당 지방자치단체가 애초 제공하려 했던 지방세 감면 혜택을 철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8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세 감면 혜택을 받은 학교법인과 종교단체, 민간기업 등 4곳을 대상으로 최소 44억원의 과세 절차를 진행 중이다.학교법인 중에는 연세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일대에 학교용 부지를 취득한 이후 각각 23억2천만원과 9억7천만원 상당의 지방세를 연수구에 추가로 납입했다.연수구는 연세대가 병원 건립 등이 예정된 8만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부동산 대책과 관련,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한 가구에 오랫동안 거주했거나 노령자, 은퇴자 같은 분들에 대해 세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이날 KBS 뉴스9 인터뷰에서 "집이 한 채 밖에 없고 내 집에 살고 있는데 현금이 없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선 나중에 집을 팔 때 세금을 내게 하는 '과세이연제도' 등도 세트로 고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다만 양도세에 대해서는 "5월 말까지 기회를 드렸다"며 "그런데도 정부의 시책을 안 믿고 이른바 좀 버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지역 구청장들이 17일 당 부동산특위에 부동산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부동산특위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구청장들과 함께 개최한 정책 현안회의에서다.강남·송파·강동·양천·영등포·노원·은평구 등 7개구 구청장이 참석했다. 이들 지자체는 세금이 급증한 곳으로 분류된다. 재건축 수요가 많고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지역들이다.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건축이나 역세권 공공개발에 대한 의견, 재산세 종부세 완화에 대한 의견 등 지역 민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종부세와 재산세와 관련해선 "상당히
국세청이 지난달 1일 3기 신도시 예정지구에 대한 세무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대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지역의 탈세혐의자에 대한 2차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에서는 다수의 기획부동산을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신도시 예정지구 토지를 판매하고 법인자금을 유출해 호화생활을 해온 이들과 같이 총 289명이 과세당국 레이더에 포착됐다.13일 국세청 개발지역 부동산탈세 특별조사단(단장 문희철)은 대규모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지역(44개)으로 분석 범위를 확대해 289명의 탈세혐의자를 포착하고 2차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주요 선정 유
정부가 경기 회복 지원 등을 위해 씀씀이를 늘렸음에도 세금이 더 걷히면서 나라 가계부 적자 폭이 일부 개선됐다.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 개선의 선순환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1분기 국세수입 19조↑…부동산·증권거래 증가 영향11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및 이슈 5월호'를 보면 올해 1∼3월 국세수입은 88조5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조원 증가했다.한 해 걷으려는 세금 목표 중 실제로 걷은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진도율은 31.3%로 1년 전보다 6.9
국세행정에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국세청 `국민정책참여단'이 지난 11일 발족했다.국세청은 이날 본청과 지방청, 단원을 유튜브와 줌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해 온·오프라인 합동 발대식을 열었다.국세청은 톡톡기자단, 국민참여 조직진단, 국세행정 국민참여단 등 기존 국민참여기구를 통합·개편해 국민정책참여단을 신설하고, 세무대리인, 유관기관과 직능단체 관계자, 일반 납세자 등 총 1천135명을 단원으로 선발했다.정책참여단은 납세자의 시각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납세행정 현장의 문제점을 전달하며, 개선방안 마련에 참여한다
12조 원에 달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의 상속세를 계기로 세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논의에 불이 붙고 있다.다만 부의 대물림을 막는다는 상속세의 취지와 다른 나라에 비해 편법상속이 많은 한국의 경영환경을 고려하면 상속세 인하나 폐지는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이에 현금 유동성이 제약된 상속인의 납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해에 걸쳐 세금을 내는 연부연납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 세율 높고·조세안전성 낮은 상속세…한국에선 폐지 어려워먼저 상속세 개편을 외치는 사람들은 한국 상속세율이
개인 빚을 회피할 목적으로 가족이 주주인 주식회사를 설립했다면 해당 법인에 채무 이행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A씨가 C사를 상대로 낸 동산 인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A씨 측은 2012년 10월 B씨와 토지와 건물을 약 16억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약 1억4천만원을 받지 못했다.이에 B씨는 A씨에게 미지급액을 확인하는 각서를 작성한 뒤 개인 사업체와 자신의 인장을 함께 찍어줬다. 하지만 C씨가 운영하는 사업체는 3년여 뒤 폐업하고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직무 관련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해충돌방지법 및 국회법 공포안이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이 법들을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며, 시행은 공포일로부터 1년 후인 내년 5월이다.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리 사태가 입법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법으로 인해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의 청렴한 직무수행을 위해 이해충돌 상황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아직은 제도를 설계하는 단계이지만, 현행 제도보다 높은 수준의 혜택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대기업은 30%, 중소기업은 40%를 넘는 세액공제율을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 대상 세액공제 중 국가핵심기술(가칭) 트랙을 신설해 여기에 속하는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에 현행 제도보다 더 큰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행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의 연구·인력 개발비 또는 사업시설 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