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 주가도 신기록을 썼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전장보다 1.88% 오른 61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중 최고 619달러까지 찍었다가 마감 직전 상승폭을 줄였다.

최근 10년물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는 이번주 들어 3% 이상의 주간 상승률을 찍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 사상 최고가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에서 이 드라마와 같은 히트작들이 꾸준히 나오면서 향후 신규 구독자들의 유입에 대해 낙관적 시각을 갖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기타 랑가나탄은 "구독자 성장세를 이끈 오징어 게임의 성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뚜렷하고, 세계적으로도 다운로드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글로벌 다운로드 건수는 특히 아태 지역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 한 행사에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비영어권 프로그램 중 확실히 (인기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영어권 드라마를 포함해서도 역대 최고 인기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호평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으로, 출시 이후 미국 등 66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마틸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유명 작가 고(故) 로알드 달(Roald Dahl)의 전체 작품을 구입해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콘텐츠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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