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과부하 전산장애로 '먹통'…시스템 추가 안정화위해 19일로 미뤄

기획재정부가 2년 넘게 야심 차게 준비해온 차세대 디지털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dBrain) 개통식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애초 12일 개최하기로 했던 차세대 디브레인 개통식을 오는 19일로 미루겠다고 11일 밝혔다.

기재부는 2019년 7월 차세대 디브레인 구축 추진단을 가동해 디브레인 시스템 개편 작업에 나선 끝에 지난 3일 새 시스템을 개통했다.

그러나 개통 일주일만이자 원천세 정기 신고·납부 마감일이었던 10일 시스템 과부하에 따른 전산 장애로 가상계좌, 은행창구를 통한 국세 납부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가 생겼다.

디브레인 전산 장애로 세금을 납부하지 못한 사례가 속출하자 국세청은 원천세 납부 기한을 12일까지 연장했다.

현재 디브레인은 정상화됐으나, 기재부는 시스템을 좀 더 안정화하기 위해 정식 개통식을 미루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개통식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 시스템을 점검해 국민 불편을 완전히 해소한 뒤 소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디브레인은 예산편성·집행·회계·결산 관련 13개 재정업무 처리가 가능했던 기존 디브레인을 개편해 부담금·출연금 등 11개 재정업무를 추가하고, 업무 처리뿐 아니라 의사 결정까지 할 수 있도록 새로 구축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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