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자도 아쉬운 '저금리 시대'다. 저축은행에 돈을 맡기면 은행보다 이자를 더 주는 건 '상식'처럼 통하지만, 왠지 불편하고 불안한 느낌도 든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저축은행 예·적금을 손쉽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과거와 달라진 게 스마트폰이다. 영업점을 찾아가기 어려운 점을 스마트폰으로 보강한 게 'SB 톡톡'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 등을 거쳐 저축은행에 예·적금 통장을 만들 수 있다.

금감원은 "이 앱으로 49개 저축은행 187개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며 "가입 대상 상품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적금 상품들 금리와 가입 조건은 제각각이다.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곳이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의 '금융상품한눈에' 코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비교 화면 예시(금감원 보도자료)

저축은행은 비대면(非對面)으로 가입하는 예·적금에 금리를 더 높게 준다. 따라서 'SB 톡톡' 앱으로 가입하면 유리하다.

금감원은 "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2.50%인데, SB 톡톡으로 비대면 가입하면 2.66%를 준다"고 설명했다.

돈은 저축은행에 넣어두지만, 다달이 나오는 예금이자는 은행으로 받고 싶다면 정기예금 가입시 이자 자동이체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체크카드 등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때를 떠올리면 저축은행 예·적금이 불안할 수 있다. 실제로 2011∼2012년 대형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예금자들은 돈을 찾지 못하고, 손해를 보기도 했다.

따라서 예금자 보호 한도(원리금 합계 5천만 원)를 넘는 돈을 맡길 경우 우량 저축은행 여러 곳을 골라 분산 예치하는 게 좋은 방법이다.

저축은행 경영 상태는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fss.or.kr)이나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fsb.or.kr)에서 검색할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자본이 튼튼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을수록 부실이 적은 저축은행이다. 일반적으로 BIS 비율은 8% 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 이하를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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