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인구절벽 해결 위한 혁신성장에 선제적·과감한 대응 나서야"
인수위 간사단 회의…"실용주의·국민이익 국정과제 기초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9일 "우리 사회 양극화와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 성장에 인수위원들이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연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반세기 전 중화학 공업시대의 교육제도와 노동 시스템으로는 과학기술 패권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응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이날로 총 53개 기관의 분과별 업무보고를 마무리하고, 국정과제 선정 작업에 들어가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새 정부의 국정 기조의 큰 틀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회의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확보해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성장을 이루게 될 때 부모의 부와 지위를 대물림하는 양극화 문제 또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산업구조를 고도화시키며 선도해 나갈 수밖에 없다.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경제2분과(산업·국토)와 과학기술교육분과가 유기적으로 소통해주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수위가 만드는 국정과제는 새정부의 설계도와 같은 것"이라며 "분과별로 충분히 토론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국민이 직면한 현안 중엔 얼핏 원론적으로 보여도 사실은 상당히 고난도의 논리가 내재된 경우가 많다. 부동산 매매시장과 집값, 국민의 세금 문제가 그렇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겉으로 보기에 쉽다고 접근했다간 큰 코 다치기 일쑤일 것"이라며 "국민 민생은 빈틈없이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진지한 각오로 접근해달라"고 말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실용주의와 국민이익을 국정과제의 기초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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