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6일 코스피가 하락세로 출발해 2,640선으로 후퇴했다.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2포인트(1.31%) 내린 2,642.45다.

지수는 전장보다 26.68포인트(1.00%) 낮은 2,650.89에서 출발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534억원, 86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285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3.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3.56%), 나스닥 지수(-4.99%)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안도 랠리를 펼친 미국 증시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선을 그었으나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 긴축 우려는 이어졌다.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장중 16bp 이상 급등해 연 3.1%를 웃돌며 기술주 중심으로 성장주 평가가치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일시에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는 FOMC 이전보다 더욱 악화한 상황"이라며 "미국 증시 폭락 충격에 국내 증시도 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휴장한 전날 랠리를 누리지 못한 만큼 장중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지수를 이끄는 삼성전자[005930](-1.62%), LG에너지솔루션[373220](-1.25%), SK하이닉스[000660](-1.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0%)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네이버(-3.72%), 카카오[035720](-3.93%), 카카오뱅크[323410](-2.29%), 카카오페이[377300](-5.63%) 등 성장주의 낙폭이 큰 상황이다. 네이버와 카카오페이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총 20위권에서는 삼성SDI[006400](0.16%)와 기아[000270](0.72%)만 소폭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0.38%)와 기계(0.11%) 정도만 강세를 보이고 서비스(-2.18%), 은행(-2.07%), 의약품(-1.66%), 전기·전자(-1.31%) 등 대부분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9.46포인트(1.05%) 떨어진 890.60에 머물렀다.

지수는 전장보다 11.52포인트(1.28%) 내린 888.54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24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9억원, 4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13%), 엘앤에프[066970](-0.86%), 카카오게임즈[293490](-1.88%), 펄어비스[263750](-3.66%), 셀트리온제약[068760](-1.36%)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반면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1.86%)과 지주사 에코프로[086520](0.88%)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