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직무대리 맡아…"전력 다한 수사가 국민 마음 얻는 길"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현재 공석인 검찰 수장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차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 첫 출근길에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검찰에서 하는 일에 특별한 비결이 있을 수 없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사건 한건 한건마다 성실하게, 전력을 다해서 수사·기소하고 재판하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와 마음을 얻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다시 법률이 바뀌어서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운 상황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바뀐 법률 탓만 하고 있을 수 없다"며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새로운 총장이 부임하실 때까지 빈틈없이 국민의 생명, 안전, 그리고 재산과 기본권을 지키는 검찰의 책무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챙길 업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오늘 첫 출근이니 업무 파악을 하겠다"고 했다. 법무부 방문 등 외부 일정이 있는지 묻자 "저희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내실을 다지는 일에 중점 다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과 관련해 준비 중인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에 대해서는 "일정을 보고 차차 준비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199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대검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급)으로서 보좌했고, 이후 수원고검 차장검사와 제주지검장을 지냈다.

새 검찰총장 인선에는 적어도 한두 달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차장은 당분간 검찰 조직 수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후곤(25기) 신임 서울고검장, 이두봉(25기) 인천지검장, 박찬호(26기) 광주지검장 등과 함께 검찰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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