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는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 저변확대와 인재육성을 위해 2013년부터 상업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중 자격증을 취득한 모범생을 추천받아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세무사신문은 올해 졸업식에서 표창을 받은 학생들을 만나 앞으로의 진로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어머니 보며 꿈 키워…전산세무1급 도전해 취업 성공할 것”

Q. 졸업을 축하한다
A. 졸업식 때 전교생 앞에서 표창장을 받을 줄 알았는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서 교장실에서 조촐히 수상해 사실 많이 아쉬웠다.(웃음) 지금은 세무회계학과 대학교에 수시원서를 내고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취득 자격증이 게재돼 있으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Q. 자격증 준비는 어떻게 했나
A. 6개월 동안 평소에는 꾸준히 1시간, 시험에 임박해서는 주말도 따로 없이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6시간 공부에 매달렸다. 짧고 굵게 준비하다 보니 한 번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무래도 학원비가 만만치 않아 부담이 됐다. 혼자서도 이론과 실기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세무사회에서 배려해 줬으면 한다.
 
Q. 진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어머니가 회사에서 회계업무를 맡고 있다. 전문직업인으로 해당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어머니를 보며 꿈을 키웠다. 간혹 헷갈리는 내용이 나오면 ‘엄마 찬스!’를 외치며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보충했다. 덕분에 모녀 사이도 더 좋아진 것 같다.(웃음) 옆에서 어머니를 보면 이 분야가 꼼꼼하고 빠른 판단이 서야 할 때가 많은데 성격적으로도 잘 맞는 것 같아 다행이다. 사실 요즘 특성화고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이론이 적은 미용, 기술분야로 진학한다. 나는 당장은 고생스러울 수 있지만 소질을 따라가는 게 장기적으로 맞다고 판단했다. 하루빨리 전산세무 1급을 취득해 세무사사무소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
 

“구체적인 계획과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못 이룰 건 없다”

Q. 고등학교에서 해방이다.
A. 맞다. 기분이 너무 좋다. 입학식 때만 해도 언제 졸업하나 우울했는데 막상 졸업 꽃다발을 받고 보니 조금은 얼떨떨하다. 정든 얼굴들과 헤어진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선생님이든 친구든 언제든지 내가 힘들 때 손 내밀면 잡아줄 걸 안다. 따로 또 같이 길을 걸어간다고 생각하니 헤어짐이 마냥 서운하지 않고 든든하다.

Q. 세무회계로 진학한 이유는
A. 어렸을 때부터 굳이 대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막연히 공부하기 싫다는 게 아니라 가고 싶은 진로가 확실했고 준비를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계산 하나는 자신 있었던 만큼 중학교 때 특성화고등학교에 직접 전화해 어떤 학과에 진학해야 하고, 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며, 졸업 후 어디로 취업할 수 있는지 꼼꼼히 알아봤다.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1학년 때부터 바로 자격증을 준비해 2달만에 전산회계 1, 2급을 취득할 수 있었다.

Q. 바로 취업 할 생각인가?
A. 그렇다. 요즘은 전산세무 1급 준비와 더불어 세무사사무소와 일반기업체에 제출할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다. 결과가 좋아야 할 텐데 경기가 어렵다는 말들이 많아 미지수다. 그래도 아직 어리니 관련 분야를 계속 파고들면 머지않아 좋은 소식을 부모님께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무엇이든 계획이 구체적이고 의지가 확고하면 못 이룰 건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한걸음씩 힘차게 전진하겠다.

세무사신문 제741호(2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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