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주변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며 다함께 어려움을 이겨나는 모습에서 희망도 보인다. 특히 최근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재난지원금을 기부하는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에 재난지원금을 후원해 화제다. 매월 정기후원을 하고 있으면서 이번에 재난지원금 일부도 후원한 세무사 회원을 만나봤다.<편집자>

 

■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지?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에는 출범 당시인 2013년부터 매월 후원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3명의 사무소 직원을 두고 있는데 저를 포함해서 4명이니까 매월 4만원씩 꾸준히 공익재단에 후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 직원 한 명을 더 채용할 때마다 1인당 1만원씩 기부액을 늘려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공익재단 이외에 다른 곳에도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지, 또 (밝힐 수 있다면) 기부액은 얼마나 되는지?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 이외에도 ‘유니세프’, ‘밥퍼나눔운동본부’, ‘대학기독선교회’ 등 서 너군데 더 기부를 하고 있다. 4만원씩 다섯 군데니까 월 20만원씩 꾸준히 기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큰 액수가 아니라 좀 쑥스럽다.(웃음) 사무소 직원에게도 권하는 중인데 10년 넘게 같이 일하는 직원 두 명은 점점 나를 닮아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 이번엔 정기후원금 이외에 50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고 들었다. 공익재단에서 잘못 입금된 것 같아 전화드렸더니 재난지원금의 일부를 기부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재난지원금을 받은 금액 절반인 50만원을 공익재단에 전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취약계층이 늘고 있다. 50만원이 결코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후원금으로 내기로 했다.

 

■ 다른 단체에도 기부활동을 하고 계신데 공익재단에 재난지원금을 기부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지?

재난지원금을 국가에 기부해서 국고로 환수하는 것보다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에 기부해서 우리 세무사 여러분들이 힘을 모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공익재단에 후원하게 됐다. 우리 업역에 타 자격사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물질적 기부나 재능기부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공부하고 실력을 키워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나의 원칙이다. 내가 가진 세법 지식을 갈고닦아 만족스러운 상담을 해주고 당당하게 받은 상담수수료를 다시 사회에 기부하면 자연스럽게 사회적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 한국세무사회 공익재단에 후원하는 세무사 회원들도, 외부후원 회원도 많이 줄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세무사 회원들에게 한 말씀 드린다면?

후원회비가 줄어들고 있다니 안타깝다. 세무사회에서 다른 자격사 단체보다 더 신경 써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있지 않은가. 우리 회원들이 십시일반이라도 지속해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익재단 후원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흔히 ‘세무사들이 더 인색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이런 인식을 깨기 위해서라도 우리 세무사들이 실력을 키우고 기부에 동참하면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동료 세무사들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면서 국민을 위해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신현호 세무사의 사진을 기사와 함께 게재하겠다고 했지만, 신 세무사는 자신이 하는 일을 내세우고 싶지 않다면서 사진 게재를 극구 사양했다.

세무사신문 제773호(20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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