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500곳 실태조사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기업의 영속성과 지속 경영을 위해 가업승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업승계가 어려운 이유로는 막대한 조세 부담 우려를 가장 많이 꼽았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7~18일 업력 10년 이상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가업승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기업의 76.2%는 기업의 영속성 및 지속 경영을 위해 가업승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주된 가업승계 방식으로는 일부 증여 후 상속이 48.2%로 가장 많이 꼽혔고 생전 사전증여(26.4%), 아직 결정하지 못함(18.1%), 사후상속(5.8%) 등이 뒤를 이었다.

성공적인 가업승계에 필요한 시간으로는 10년 이상이 52.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6~9년(25.4%), 2~5년(20.1%), 2년 미만(2.0%) 등의 순이었다.

적정한 가업승계 완료 예상 시점으로 70세 이상이 77.4%를 차지했고 평균 완료 예상 연령은 73.2세였다.

가업승계 과정에서 겪었거나 예상되는 어려움(복수 응답)으로는 막대한 조세 부담 우려가 94.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가업승계 관련 정부 정책 부족(55.3%), 후계자에 대한 적절한 경영교육 부재(15.1%) 등이 이었다.

33.8%는 가업상속공제 제도를 활용해 가업을 승계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17.0%는 활용 계획이 없다고 말했는데 그 이유로 사전요건 충족 어려움과 까다로운 사후조건 이행 등을 들었다.

현재 100억원 한도인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제도에 대해서는 65.8%가 가업상속공제 한도(500억원)만큼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과세특례제도 이용 시 증여세 납부 방법에 대해서는 49.6%가 상속 시점까지 증여세를 납부유예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해 정부가 우선하여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일시적 경영안정 자금 지원(39.0%), 가업승계 컨설팅 및 정보 제공(32.8%), 사회적 인식 개선(16.0%), 경영자 및 후계자 전문 교육(12.2%)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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