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수요 양호·내수 부진 완화…경기 회복세 지속 전망"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경기 부진 완화 판단을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경기가 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10일 발간한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회복을 평가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DI는 지난 4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부진 완화' 평가를 내놨으며, 이번 달에는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경기 회복'을 진단했다.

KDI는 "제조업이 개선 추세를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업의 부진도 일부 완화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3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 폭이 확대되며 전월(0.4%)보다 높은 5.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1.2% 증가하며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극심한 부진에서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KDI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소비심리도 회복되면서 소비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소비재 수입액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계절조정 소매판매액 역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0.5)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를 기록하며 소비심리의 회복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수출의 경우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면서도 "지난달의 높은 수출 증가율(41.1%)은 작년 4월 수출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주요국의 봉쇄조치로 인해 25.6%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에서는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했으나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I는 "5월 이후에도 석유류가격지수가 4월 수준(102.65)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가격의 기여도는 하반기에도 0.5~0.6%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으로 시산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한국은행은 27일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을 1.6%로 발표하면서, 실질 GDP 수준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기 이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BR>    한은 설명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실질 GDP 수준을 1로 봤을 때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1.004로 집계됐다.<BR>    0eun@yna.co.kr<B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KDI는 이날 경기 평가에서 "대외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내수 부진도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은 상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평균 600명 내외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비중도 점차 상승하고 있어 향후 대면서비스업의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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