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잇단 대단지 입주에 2만가구 이상 늘어

서울의 아파트 단지

서울의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약 9만가구 줄어들 전망이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4만4천259가구로, 올해(33만2천609가구)보다 8만8천350가구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3년 19만9천633가구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의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 대구, 광주, 경북 등 4개 지역의 물량 감소폭이 크다.

세종은 올해 3천616가구가 입주 예정이나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올해의 28.4% 수준인 1천27가구로 줄어든다.

2011년 세종시에 첫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이래 가장 작은 규모다.

대구는 올해 2만3천457가구에서 내년에는 1만192가구로 절반 이상 줄어든다.

광주는 9천386가구에서 4천300가구로, 경북은 2만4천41가구에서 1만1천955가구로 모두 반토막난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것은 2022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분양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반분양 물량은 총 13만4천102가구로, 2010년(8만7천657가구) 이래 최저 수준이다.

다만 서울은 3만2천201가구가 입주해 올해(1만1천422가구)보다 약 2만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문아이파크자이(총 4천321가구), 래미안라그란데(총 3천69가구), 휘경자이디센시아(총 1천806가구) 등 지난해 분양한 서울 동대문구 소재 대규모 단지의 잇단 입주가 예정돼 있어서다.

서울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총 1천63가구)도 내년 입주를 앞뒀다.

내년에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곳은 17개 시도 지역 중 서울과 제주(474가구 증가), 전북(891가구 증가) 등 3곳뿐이다.

부동산업계는 내년과 내후년에도 입주 물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분양이 감소한 데다 올해도 시장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분양 물량이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자는 공사원가 상승으로 분양가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반면 소비자는 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자연스럽게 분양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더피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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