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보합·상승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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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2월 둘째 주(2월12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04% 하락하면서 1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하락 폭은 지난주(-0.06%)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수도권(-0.06%→-0.04%), 서울(-0.05%→-0.03%), 지방(-0.06%→-0.05%) 모두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선호단지에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명절 연휴로 거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관망세가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져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오금·송파·장지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한 송파구(0.00%)와 중구(0.00%)가 하락세를 접고 보합 전환했다.

하지만 도봉구(-0.10%), 은평구(-0.06%), 중랑구(-0.05%), 관악구(-0.06%), 금천구(-0.05%), 서초구(-0.04%) 등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경기에서도 대부분 지역이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고양 덕양구(0.09%), 김포(0.08%), 평택(0.01%) 등 일부 지역은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에 따른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덕양구와 평택은 3주째, 김포는 4주째 각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에서는 서구(0.01%), 중구(0.04%) 등이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0.19%), 대구(-0.12%), 충남(-0.09%), 부산(-0.07%) 등이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제주(-0.06%), 경기(-0.05%), 경남(-0.04%), 충북(-0.04%), 전북(-0.03%) 등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다만 경북(0.00%)은 보합 전환했고, 강원(0.01%)은 상승했다.

2월 둘째주 시도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2월 둘째주 시도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2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1% 오르면서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방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3% 하락하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매수 대기자가 전세로 눈을 돌리고 신학기를 대비한 이주 수요가 증가하면서 학군지, 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평균 0.05%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성동구(0.24%), 광진구(0.16%), 노원구(0.10%)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밖에 인천(0.06%), 대전(0.05%), 경기(0.04%), 전북(0.03%), 울산(0.02%) 등은 상승했고, 세종(-0.19%), 대구(-0.10%), 충남(-0.05%), 부산(-0.05%), 경북(-0.03%), 경남(-0.02%) 등은 하락했다.

한편, 부동산원이 이날 동시에 발표한 '1월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14% 하락하면서 작년 12월(-0.10%)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으로는 수도권(-0.14%→-0.18%), 서울(-0.07%→-0.12%), 지방(-0.07%→-0.11%) 등 전 지역에서 모두 낙폭이 커졌다.

매매가격과 달리 전·월세가격은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와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05%, 0.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상승 폭은 전월(전세 0.12%, 월세 0.09%)에 비해 다소 축소됐으며, 지방 전세가격지수(-0.03%)는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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