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회원사무소 근무하며 세무사회 주관 자격시험에 도전, 세무회계3급 최고득점으로 수상

“저는 정말이지 한국세무사회의 덕을 보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제112회 세무회계 3급시험에서 전국 최고득점을 차지하고 ‘세무회계 마스터상’을 수상한 송림세무회계사무소의 이승후 사무장이 자신을 소개하며 꺼낸 첫마디였다.

2003년 당시 연극배우였던 이승후 사무장이 취업을 위해 택했던 세무사회 주관 자격시험(이하 자격시험)은 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어 주었다.

“불안정한 배우 생활을 그만두고, 먹고 살기 위해 우연히 자격시험에 도전했지만, 그때 응시했던 제18회 자격시험이 제 평생의 업을 선물할지는 꿈에도 몰랐었습니다”

이후 세무사 사무소에 취업한 이승후 사무장은 벌써 21년째 세무회계 분야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일하는 틈틈이 자격시험에 도전하여 세무회계 1급과 기업회계 1급을 제외한 세무사회 주관 모든 세무회계 자격증(총 8개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취업준비생 시절, 당시 여자친구(지금의 아내)는 원래 부기 자격증이 전부였었지만 이승후 사무장과 함께 자격시험을 준비하며 사랑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이 자격시험 응시생 커플은 발맞추어 시험에 합격하고 나란히 세무사 사무소에 취업한 뒤 결혼에 골인했다.

“연애하던 당시, ‘우리 자격시험 같이 도전해볼래?’하며 권했었는데 그때 아내가 흔쾌히 응해주었습니다. 그 후로 우리는 같은 직종에 종사하며 늘 함께 해왔습니다. 바쁜 시즌에는 함께 야근을 하고, 똑같이 휴가를 내고 여행을 다니며 아름다운 가정을 꾸렸습니다. 학업과 연애, 일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한 거죠”

부창부수(夫唱婦隨)란 말처럼 이 사무장의 아내 역시 세무사 사무소에서 16년간 장기근속을 하여 지난달 세무사회에서 수여하는 회원사무소 장기근속 직원 표창장을 받았다.

슬하에 1남 1녀를 둔 이들 부부는 아들과 딸의 이름도 ‘재무’와 ‘세무’에서 따온 재경이(子)와 세경이(女)로 지을 정도로 세무회계 업무에 푸욱 빠져 지냈다.

“여보! 법인세 신고 기간인데 어떻게 돼 가? 요즘 경정청구 업무는? 우리 가정의 평소 대화 내용입니다” 아내와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밥상머리 교육 모두 업무와 관련된 내용이라 이승후 사무장의 아들 재경 군(18세)도 특성화고등학교 상업과에 진학하여 현재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재경 군 역시 얼마 전 전산세무 2급시험을 응시했으며 현재 전국 전산세무회계경진대회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제가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에 빙의해서 제 아들을 직접 가르치다 보니, 이번 세무회계시험에서 저절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답니다”

이들 가정이야말로 자격시험으로 인연을 맺고 자격시험으로 함께 쑥쑥 커나가는 ‘세무회계 패밀리’였던 것이다.

끝으로 이승후 사무장은 자격시험을 두고 “세무사 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이론과 실무 역량을 쌓고 배운 내용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소중한 시험”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세무사 사무소의 근무 환경은 ‘워라벨을 지킬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라며 주변에 적극 권하고 싶어했다.

“제 아내는 두 아이를 낳고 세 번의 육아휴직을 하고 복직을 해서, 현재까지 세무사 사무소에서 만족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을 취득하고 세무사 사무소에 취업한다면 일과 가정을 모두 양립할 수 있어요.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경력자들, 취업준비생들 모두 자격시험 공부를 생활화하길 강력추천합니다”

허지혜 (대외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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