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정신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우리 문화 지킴이, 김성후 광주지방세무사회장

김성후 회장이 처음 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국세공무원 시절, 우연히 청년작가의 전시회에 들렀다가 작품 2점을 구매하면서부터였다. 이후 우리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높아져 직접 국악인과 성악인을 후원하는 자선음악회를 열기도 하고 서광주세무서장 시절에는 세무서 회식 장소를 통째로 공연장으로 꾸미기도 했다. 문화 예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결국 사람에 대한 애정, 지역사회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발전해 김성후 회장으로 하여금 광주지방세무사회 회장에 이어 대동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이끌었다. 메세나(mecenat) 정신(공공기관이나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으로 무장한 우리 문화 지킴이, 예술을 사랑한 열정적인 세무사 김성후 광주지방회장을 세무사신문이 인터뷰했다. <편집자>

다음은 김성후 광주지방세무사회 회장과의 일문일답.

Q1. 얼마 전 대동문화재단의 제6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대동문화재단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A1. 대동문화재단은 1995년에 설립된 전통문화지킴이 사업을 하는 순수 문화시민 단체입니다. 전통문화자원 발굴지원, 우리 땅 답사 기획전, 광주비엔날레 심포지엄 개최 등 다양한 문화예술의 창작지원·조명·발굴·탐방·홍보 등의 사업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귀중한 문화예술 관련 자료를 잡지로 발간·수록·보존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광주 동구청 소유 건물을 위탁받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갤러리·갤러리카페, 다목적공간, 레지던스 운영 등 「문화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광주 남구청으로부터 위탁받아 「효천 생활문화센터」를 운영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과도 협업하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Q2. 광주지방세무사회 회장과 대동문화재단 이사장을 동시에 역임하시는데요, 앞으로 어떤 역할들을 하실까요?

A2. 광주세무사회와 대동문화재단 이사회는 별개의 조직이지만 그렇다고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광주세무사회장과 재단 이사장 모두 국민을 위해, 또 사람에 대한 애정 때문에 맡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세무사는 5천만 대한민국 전 국민을 고객으로 하는 직업입니다. 전 국민을 위해서라면 지역사회부터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사업을 후원하고 청년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메세나 정신에 입각해서요.

구체적으로 지난 3월 5일부터 3월 25일까지 광주지방세무사회와 대동문화재단 이사회, 두 기관의 후원으로 218명의 광주미술작가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광주시민들로부터 특별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오는 10월 광주에서는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참여하는 추억의 ‘충장월드축제’가 열리는데 성공적인 축제가 되도록 광주세무사회와 재단 이사회에서도 적극 응원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상생을 위해서, 광주지방세무사회와 대동문화재단은 적극적으로 협업의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Q3. 최근 광주지방세무사회의 활동을 보면, 회장님의 메세나 정신을 따라 여러 가지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문화예술 지원 활동 이외에 그동안 실천하신 지역경제 활성화 운동 및 사회공헌활동을 소개해주세요.

A3. 먼저 광주지방세무사회관 전체를 아름다운 전시장으로 꾸몄습니다. 1층부터 3층까지 복도 전체에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학생들과 광주 지역 시민작가의 작품을 내걸었습니다. 회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거죠. 또 현재까지 꾸준하게 작품 전시회를 열어 작가 및 학생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장학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조선대 및 광주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영학과 학생들에 대한 세무사 사무실 실무교육 및 청년학생 취업에 힘을 보탰고요. 지난해에는 찾아가는 마을세무사 무료세금상담 행사, 명절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활동, 결식 어르신 도시락 전달 봉사와 연말연시 성금기탁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했습니다.

Q4. ‘김성후 회장님’ 하면, 언론 인터뷰 등 활발한 대외홍보 활동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렇게 활발하게 대외활동에 나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4. 세무사들은 나라 살림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전문자격사입니다. 그리고 한국세무사회 본회와 7개 지방세무사회 모두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우리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우리끼리만 알고 있을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세무사들이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국세청 출입기자단을 불러모으고 주요 언론에 더 적극적으로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세무사회가 하는 일들이 조세전문지에만 보도됐었는데 지역방송과 주요 일간지에 적극적인 홍보를 함으로써 세무사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생각합니다.

Q5. 회장님께서 강조하시는 대외활동의 중요성 잘 알겠습니다. 대외활동에 집중하는 것 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 세무사 회원들이 강화해야 하는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A5. 챗 GPT 등 AI가 예측한 미래에 사라질 직업 10가지에 세무사, 회계사 업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대를 겪어도 세무·회계시장의 변화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막론하고 특정 직업에 대한 생존과 도태는 늘 함께 발생하는 것이 진리이니까요.

어느 때라도 승리하는 세무사가 되고 싶다면 변화하는 트렌드에 적응하고자 하는 유연성과 전문가 본연의 지식·정보 습득 능력,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세무사회에서도 33대 구재이 회장님을 중심으로 플랫폼 세무사회 개발 등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만6천여 회원 여러분들 역시 세무사회의 혁신에 동참하는 동시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Q6. 끝으로 청년세무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6. 기업이 성장하면 기업의 신뢰도, 이미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특별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일반 사기업은 제품의 우수성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지만, 우리 세무사들은 국민 생활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 때 신뢰도와 위상, 즉 세무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세무사회는 1만6천여 명의 회원이 속한 거대한 경제 전문가 단체입니다. 각각의 개인 세무사 입장에서는 경쟁이 먼저이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는 일은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세무사 회원들이 대동단결하여 국민 속으로 들어가 사회공헌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 때 타 자격사와의 업역 다툼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청년세무사들은 선배 세무사들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과감히 배척하는 방법으로 사무실을 경영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더 크게 성장할 것입니다. 개인주의 성향을 버리고 언제나 참여하고 단합하는 청년 세무사들이 되셨으면 합니다.

허지혜 (대외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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