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재단 이사장 요구로 기부금 세금과공과금으로 속여 편법지출, CMS수수료 편법부담, 오피스몰 운영수익 분여 등 감사 지적

구재이 이사회 의장 “철저한 진상조사 통해 상법과 회칙에 따라 책임자 문책”

세무사회 전산법인 한길TIS(대표이사 권길성)는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여 회사의 상호를 한길TIS에서 ‘한국세무사회전산법인(이하 전산법인)’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오후 2시에 한국세무사회 6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전산법인의 주주총회에서 사업연도 제15기 (2023.1.1.~2023.12.31.)에 대한 감사보고 및 영업보고와 함께 이사 선임과 사명을 한국세무사회전산법인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안 등 의결사항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전산법인이 베스트CMS 등 6개 주력 부문을 운영한 결과 2023 회계연도 매출 24억원, 당기순이익 6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2023 회계연도의 영업이익률은 27%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부채비율 3.2%, 유동비율 2,972%로 재무구조가 매우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구광회 감사는 감사보고에서 ▲재무제표 및 부속명세서 내용 회계장부와 일치 여부 ▲영업보고서에 관한 사항(매출증대 노력, 사업부문 별 매출 증대를 위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 플랫폼 세무사회 구축 참여 회사로서 주도적 역할 수행)에 대해 밝혔다.

특히 시정 및 권고사항으로 2020년부터 회사 재무구조에 비해 세무사회 공익재단에 과다한 기부금 지출하였음에도 세금과공과 계정으로 처리하고 지출사실을 은폐한 정황과 기부금한도 초과로 법인세 절감효과 거두지 못한 점,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이 후원자로부터 징수하는 후원금에 대한 CMS 수수료를 당사 명의로 세금계산서를 수취하여 지출한 사실, 사무용품 쇼핑몰 운영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세무사 회원 대상 사무용품 판매대금의 3%는 당사에 수수료로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1%는 한국세무사회공익재단에 기부토록 하는 우회 기부방식, 과다한 법률자문료 지출 등을 지적했다.

또한 2022년 취득한 자기주식 2,566,700,000원(102,668주)에 대해 상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과 세무사회의 혁신사업 ‘플랫폼 세무사회’ 구축을 위해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회사로 전환을 추진할 것, 회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매년 재무제표를 한국세무사회 게시판에 공시하여 주주에게 열람이 가능하도록 할 것 등을 지적했다.

감사의 감사보고에 대하여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이 권길성 대표이사에게 “누구의 지시로 감사지적처럼 부당 지출이 일어났느냐”고 묻자 권 대표이사는 “정구정 공익재단이사장의 요청에 의한 것이며, 원경희 전 세무사회장에게 보고했다. 부당하다는 감사지적 이후 대부분 시정했다”고 대답했다. 

이사회 의장이자 전산법인의 최대주주인 한국세무사회 구재이 회장은 “오늘 감사의 감사보고를 보면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절대로 일어나선 안될 일이 일어났다. 그동안 세무사회 전산법인이 세무사회에서 필요한 프로그램 하나 만들지 못하고 복마전이 되어 온 이유를 알것 같다”면서 “이번 감사보고에 대하여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당시 대표, 이사회 의장, 감사 등 임원과 부당지시 및 이익을 본 자 모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운 상호 ‘한국세무사회전산법인’에는 세무사회가 보유한 전산법인이란 유일무이한 정체성을 적극 활용하면서,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또한 회사의 사업목적을 세무사업계의 변화와 요구에 대응하면서 미래성장동력 및 사업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변경함으로써 세무사회 전산법인으로서의 역할수행 및 위상제고에 기여하도록 했다.

최지훈 (대외홍보실)

 

저작권자 © 세무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