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제55회 세무사시험 2차 합격자 643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12.08%의 합격률을 보인 이번 시험에서 당당히 수석합격, 최연소합격이라는 영광을 안은 두사람을 만나 합격소감, 학습방법과 예비 세무사로서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을 들어봤다.<편집자>

수석합격자
“다섯 번 복습해 완벽히 이해하려 노력”

▲ 수석합격을 축하한다. 소감 한마디.

합격 소식을 듣고 나서 며칠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수석합격에 대한 기쁨, 수험생활을 잘 끝냈다는 안도감, 향후 직업인의 삶을 살아야하는 데서 오는 막연함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석 합격 사실을 접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은 자신의 전문성에 확신을 갖고 책임감 있는 세무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 세무사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세무사로서의 인생은 여러모로 훌륭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저는 외향적이면서도 동시에 생각이 많고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세무사는 세무조정을 통해 납세자와 과세관청 사이에서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내고 신고업무 등에서 꼼꼼함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을 비추어 볼 때 세무사가 저의 적성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또한, 국민의 의무인 납세에 대해 최고 전문가인 세무사가 참으로 멋있어 보였습니다.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토록 돕고 부당한 징수로부터 보호해주는 보호자이자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최고득점이다. 자신만의 학습 노하우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학습노하우는 성실함과  의지를 잃지 않기 위해 상황마다 적절한 판단을 내리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개념을 배울 때부터 강의내용을 전부 혼자 외울 만큼 집중해서 반복하고, 강사가 다루지 않는 부분까지도 교재를 읽어보며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낯설던 세법과 회계학 개념들이 확실히 이해됐고 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의 수험생활은 흥미만으로 지속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수험기간 중간마다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예를 들어 체력이 크게 떨어진 시기에는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도 운동을 병행했습니다. 촉박한 시간이라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체력을 쌓아 꾸준히 정진했던 게 합격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다른 수험생들과 다른 강의를 듣고 있더라도 무작정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이어 나갔습니다. 혼자 동떨어진 공부를 하는건 아닌지 걱정이 됐지만 이내 중심을 잡고 집중해 나간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었습니다.
아울러 저는 수험기간에서 중요한 건 기본반에서 개념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때 성실히 공부해두면 다음 커리큘럼으로 넘어갈 때 방대한 양의 공부를  생략하고 약점들만 골라 보완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저는 처음 접하는 강의 내용은 동영상을 무조건 1배속으로 맞춰 매 수업시간마다 전부 이해하고 암기하려 했습니다.
또 1교시 쉬는 시간에는 1교시 강의 내용을 전부 떠올려 바로바로 복기했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복습은 절대 다음 날로 미루지 않는 습관입니다.
이렇게 하면 강의를 듣는 날은 ①강의 들으며 한 번 ②쉬는 시간에 한 번 ③강의 끝나고 한 번 ④혼자 교재 읽으며 한 번 ⑤교재와 강의를 합쳐 다시 복기하며 한 번. 이렇게 총 다섯 번 정도 내용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많이 보다보면 사진처럼 내용이 머리에 각인돼 빠른 문제풀이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우선, 수습처에 들어가 실무를 성실히 익힐 계획입니다. 수습교육기간과 대학졸업까지 남은 학기를 다 마치고 나면 세무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세무사로 자리를 잡고 나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나 첫 시작은 두렵지만 설레기 마련입니다. 수석 합격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겸손한 태도를 잊지 않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 잘하는 점은 갈고닦아 전문가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세무사신문 제736호(20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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