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 부동산업 제외 기준…전 연령대 중 증가율 1위, 50대의 두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부진 속에 뜨거워진 젊은 층의 창업 열기가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창업기업(개인 창업 기준)은 44만9천 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14.2% 줄었다.

이 중 창업자가 30세 미만인 창업기업은 5만9천 개로 19.9% 늘어 전 연령층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에 30대의 경우 5.6% 증가한 반면 40대(-11.9%), 50대(-24.4%), 60세 이상(-38.0%) 등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연 2천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 과세 시행으로 임대 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되면서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한 것을 고려해 부동산업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30세 미만 증가율은 1위였다.

올해 1~4월 부동산업을 제외한 창업기업은 약 35만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다. 이 가운데 30세 미만 창업기업이 5만5천 개로 21.1%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 60세 이상(16.5%), 30대(15.1%), 40대(14.6%), 50대(10.1%)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0eun@yna.co.kr<B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그래픽] 개인 창업기업 증가율
 

앞서 지난해에도 30세 미만 창업기업은 전년보다 18.7% 늘어 전 연령층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9년(7.3%)의 두 배가 넘을 정도였다.

젊은 층 창업 열기가 이처럼 지속하는 것은 그만큼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5월 월평균 취업자는 2천677만4천 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중 30세 미만은 별다른 차이가 없고 30대(-3.1%), 40대(-1.5%), 50대(-0.3%)는 오히려 줄었다. 60세 이상(6.3%)만 늘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특정 연령과 업종에 집중돼 있다"며 "제조업과 30~40대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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